cts5

by KIRARA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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앨범 소개 글을 쓰는 것에 대해서 매번 고민하게 됩니다. 매번 누구에게 부탁해야 하는지 난감하기도 하고, 일단 왠지 어떻게 써야 할 것 같다는 형식에 대한 고민도 있으며, 어떤 화려한 수식어구로 저를 대변해야 하는 것이 영 민망하기도 합니다.

저의 [cts1], [cts2], [cts3], [cts4], 그리고 이번 [cts5]로 이어지는 키라라 소품집은 특별히 앨범의 컨셉을 정하지 않고 제가 그동안 모아 놓았던 작업들을 풀어놓는 데에만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. 이 소품곡들은 특별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지 않고, 그저 제가 컴퓨터 앞에 앉아서 만들고 싶은, 잘할 수 있는, 키라라다운 음악을 만들어 내기 위한 저의 꾸준한 연습 및 시행착오였습니다. 정말 만들면서 생각한 게 없어서, 그래서 마땅히 곡 제목 붙일 단어도 영 떠오르지 않아서 거의 곡명이 일련번호로 이루어져 있는데요, 그런 저의 소품곡들 중에서 이번에 추려낸 것이 'ct16041', 'ct16031', 'ct15081', 'ct16072' 네 곡이고, 특히 그 중 'ct16031'과 'ct16072'는 최근의 제 공연에서 자주 연주하기도 하였습니다.

그러나 앨범의 맨 끝에 넣어본 'I love my dad, but he always make me sad.'라는 곡만은 특별한 뜻이 있고, 그 뜻을 꼭 사람들에게 밝히고 싶어서 이 앨범 소개 글에서 이 곡에 대한 설명을 하고 싶습니다.
제가 느끼는 가족과의 거리감에 대한 곡입니다. 성격도, 생각도, 사물을 보는 시선 하나하나까지 저와 너무 다른 저의 아빠, 그리고 그런 아빠를 영원히 설득할 수 없을 것만 같다는 절망감, 영원히 아빠에게 이해시키지 못할 어떤 것에 대해 고민하며 이 곡을 만들었습니다. 우리는 영원한 평행선 같을 것이고, 어떤 문제에 대해서 서로에게 한없이 냉담하겠지만, 아무튼 나의 아버지라 피가 땡긴다는 것, 안 보면 보고 싶다는 것, 그것이 유난히 슬프게 느껴졌던 날이 있었습니다.
이 곡은 사실 투정입니다. 그냥 어느 날 아빠가 미워서 만들었고 제목도 저렇게 붙여 놓았는데, 사운드클라우드(저의 작업을 올리는 SNS입니다.)에서 의외로 참 많은 분들이 이 곡을 들어주시고 저마다의 의미를 갖고 동감해주시는 것을 보면서 저는 비로소 제 안에서 다른 한편의 생각도 꺼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. 아빠가 나를 슬프게 만드는 만큼, 저도 아빠를 슬프게 만들겠지요. 철없기 위해서가 아니라, 철없던 저를 박제하기 위해서 이 곡을 발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. 가족에게 용서를 구합니다. 제가 제 남다른 모습을 드러내고 활동하는 것마저 매우 서운하게 생각하시는 그들입니다.

제사상에 올리는 과일 그림을 커버로, 이 앨범은 2017년의 설날 연휴 직전에 발매됩니다. 이 곡을 내놓은 직후, 저는 저의 부모님을 만나러 갈 것입니다. 본가 내려가는 길, 저는 제가 만든 신나는 소품곡을 듣고 들썩이다가도 'I love my dad, but he always make me sad.'을 들으며 숙연해지겠지요. 저뿐만 아니라 여러분에게도 이 앨범이 아무쪼록 특별한 감상으로 남기를 바랍니다.

저의 작업은 계속됩니다. 여러분의 응원에서 원동력을 얻습니다. 신나는 전자음악 계속 만들어 보겠습니다. 제 음악을 듣는 모든 분들에게 항상 감사합니다.

/ 글 : 키라라

credits

released January 25, 2017

Composed, Arranged & Mixed by KIRARA
Cover Artwork by 김아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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KIRARA Seoul, South Korea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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